4월 10일 총선을 33일 남겨둔 상황에서 야권단일후보로 민주당과 진보당이 합의하면서 박빙의 승부가 성남시 4개 선거구 모두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양자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개혁진보연합(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의 수도권 지역구 후보 단일화 합의에 따라 성남시에서는 중원구에서 민주당과 진보당이 야권 단일화를 위한 경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성남 중원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가 6일 현역 윤영찬 후보와 경선을 통해 승리한 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진보당 김현경 후보와 경선을 준비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현재까지 알려진 경선의 방법은 16일과 17일(또는 17일과 18일) 양일간 중원구 유권자를 상대로 ARS 여론조사 방식으로 더 많은 지지를 얻은 후보가 최종 야권단일후보로 총선에 출마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여론조사 방식 경선을 하는 곳은 성남 중원을 비롯해 수도권 파주갑, 의정부을, 화성갑, 평택갑 등이다.
진보당의 경우 현역 국회의원이 출마하는 전주을 강성희 의원과 울산 북구 윤종오 의원에 대해서는 총선에 출마해 민주당과 겨루기로 했으며, 나머지 지역에서는 민주당과 합의를 통해 야권단일후보 경선 지역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당은 현재 성남지역에서는 수정구 장지화 후보, 중원구 김현경 후보, 분당을 유인선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 출마 채비를 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중원구가 야권단일후보 경선지역으로 결정되면 장지화 후보와 유인선 후보는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
경선에서 김현경 후보가 이길 경우에는 지난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으로 김미희 의원이 중원에서 야권단일후보로 당선된 이후 12년만에 성남에 진보진영의 국회의원이 탄생하게 된다.
하지만, 민주당 이수진 후보가 승리할 경우 진보당은 성남에서 모든 지역구에 총선 출마를 접고 비례대표 당선에 총력전을 펼치거나, 진보당 후보가 출마하는 전주을과 울산 북구로 내려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