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수정·성남중원·성남분당갑·성남분당을 총선 최종 후보 놓고 신경전

성남지역, 더불어민주당 경선 지역은 어딜까? … 김태년·윤영찬 자리 지킬까?
국민의힘, 분당을 김은혜 VS 김민수 최종 승자는? … 분당갑 안철수 대항마는? 

더불어민주당은 조만간 현역의원 하위 20%에 대한 통보가 진행될 예정이며, 국민의힘은 ‘지역구 재배치’ 문제가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면서 성남지역 정치권에서도 이에 대한 결과를 놓고 곳곳에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 4.10 총선에서 성남지역의 경우 가장 두드러진 점은 현역 국회의원이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총선 경쟁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현재 성남지역 4석 중 안철수(국민의힘, 분당갑) 의원과 김태년(민주당, 성남 수정) 의원을 제외하고 윤영찬(민주당, 성남 중원), 김병욱(민주당, 분당을) 의원 모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윤 의원은 예비후보 사무실 개소식까지 진행하면서 조만간 이뤄질 경선에 대비하는 눈치다.

김태년 의원은 15일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오는 24일에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안내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철수 의원은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구 소속 광역·기초의원 등과 함께 지역구 순회를 하고 있는 정도다.  김병욱 의원을 상대해야 할 분당을 국민의힘 후보로는 김민수·김은혜가 맞붙어 치열한 후보 경쟁을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지역별로 온도차를 보이는 것은 현역 의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경선 룰 때문이다. 각 당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을 걷어내고, 여론조사와 의정활동 평가를 통해 많게는 30% 정도의 감점을 받으면서 경선에 임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정치 신인과 경쟁할 때는 더 불리해 진다. 신인 가산점, 여성·청년 가산점 등은 있지만, 현역은 감점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수정구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태년 의원과 박영기·박창순 예비후보가 맞붙고 있으나, 여론조사 결과 김 의원과 많은 격차를 보일 경우 단독 공천도 유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경선으로 가면 의정활동 평가를 적용받아 쉽게 승부를 속단하기 이르다. 국민의힘은 장영하 전 당협위원장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지만, 새롭게 등장한 변재광, 전미숙 후보들이 정치 신인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 역시 최종 당 후보 낙점은 예상하기 힘든 상태다.

중원구는 민주당이 혼선이다. 현역 윤영찬 의원의 탈당이 예상됐지만, 이를 번복하면서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다. 뒤늦게 이수진 의원이 뛰어들었지만 시간상 역부족이다.  여기에 지역 출신 3인방(조광주·윤창근·이석주)도 가세했지만 후보 연대와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하면서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윤 의원 역시 의정활동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다면 경선에서  정치 신인에게는 유리한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은 최근 중원구 소속 시의원들이 윤용근 후보의 손을 들어주면서 윤 예비후보쪽으로 기울어지는 모양새다. 여기에 심규철 후보가 조직 확산에 힘을 기울이고 있고, 다른 후보들도 분위기를 돋우면서 경쟁에 합류하고 있다.  최종 후보 결정에 있어 기존 중원구를 오랫동안 지켜왔던 신상진 성남시장의 조직들의 움직임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분당갑은 안철수 후보를 상대하기에는 민주당으로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안 의원은 김지호 당 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이 출마 선언을 하자 “이재명의 부하를 보냈다”며 평가 절하했고, 이번에는 이광재 전 민주당 의원 공천설이 나오자 “강원도 발전을 위해 사실 일이 많은 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은 뚜렷한 후보자를 결정하지 못한 채 ‘분당갑 빅매치설’이 모락 모락 나오고 있을 뿐이다.

분당을은 지역구 재배치의 정점이다. 국민의힘으로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은혜 후보가 바로 직전 2010년 제21대 총선때는 분당갑에 출마, 당선됐으나 도지사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분당갑 출마 이전에는 서울 강남 병으로 출마 준비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오랫동안 분당을을 지켜온 김민수 예비후보가 ‘진짜 분당 사람’이 누구인지 가리자고 진검 승부에 나섰다.

진보당은 최근 공공의료 정책 발표를 시작으로 총선 공약 발표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초점을 성남시의료원 민영화 반대를 외치고 있다. 특히, 가장 두드러진 점은 현수막 정치로 화재를 불러 모으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설날에는 시내 곳곳에 ‘윤탄핵 종합선물세트’ 현수막을 선보이기도 했다. 진보당은 수정구 장지화, 중원구 김현경, 분당을 유인선 후보를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