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중원구 ‘비명’ 윤영찬과 ‘친명’ 이수진 ‘맞대결’, 후보 쟁탈전 펼쳐
2024년 3월 4일과 5일 양일간 후보자 경선을 앞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과 이수진 의원간의 중원구 후보 쟁탈전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초반 마이너스 30%를 안고 가야 하는 윤 의원에 대해 상대적으로 지역 안착이 늦은 이수진 의원이 거세게 밀어부치고 있는 형국이다.
윤영찬 의원은 경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특별한 여론전은 펼치고 있지 않다. 이수진 의원의 공격에 대해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오히려 키오스트 사용에 여러움을 겪고 있는 계층을 돕는 ‘키오스크 사용지원법’ 국회 통과 등을 알리며 의정활동에 힘쓰고 있다. 다만, 내부적으로 권리당원을 상대로 경선 참여와 일반 유권자에게 윤영찬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반면에 이수진 의원은 연일 윤영찬 의원 공격에 날을 세우고 있다. 윤영찬 의원을 “당원들이 뽑은 이재명 대표에게 사퇴 압박을 하고, 마지막까지 탈당을 저울질하던 사람”으로 폄훼하면서, “윤영찬 의원은 선출직 평가 하위 10%이고, 저 이수진은 여성 후보로 10% 가점을 받는다”며 상대 약점을 공격하고 있다.
이들 후보를 지지하는 선출직 지방의원도 전·현직이 뚜렷하게 갈렸다. 현역 의원은 윤영찬, 전 위원은 이수진이다.
현역 지방 의원은 모두 윤영찬 의원을 돕고 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윤 의원과 함께 했기 때문이다. 이를 문제 삼으며 이수진 의원은 “성남 중원의 민주당 선출직 공직자는 경선 중립의무를 지켜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아울러 중원구 민주당 선출직 공직자로 경기도의원 국중범·전석훈, 성남시의원 조우현·윤혜선·고병용·김윤환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들에 대해 이수진 캠프는 “경선 선거 부정 사례를 중앙당에 신고할 예정”이라도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 의원들은 “국회의원가 지방의원은 서로 동행하는 사이다. 찍어 누르고 억압하는 상하관계는 아니다”라며 “중원구 총선 승리는 안중에도 없고 경선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수진 의원은 성남시의회 의장 출신 윤창근 예비후보를 지지했던 마선식·선창선·최미경 전 시의원이 자신을 지지하기로 했다며 지지선언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전직 시의원들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나번’을 받아 낙선했거나, 공천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다.
또한 이수진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 중원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이재명 대표의 희망을지키겠다”라며 이재명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경선 압승이 본선 필승의 지름이다. 민주당을 끝까지 지킬 사람, 진짜 민주당 후보, 저 이수진과 함께 해 달라”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 윤영찬 의원은 “제 앞에 그 어느 누가 오더라도 물러서지 않고 당당히 맞이해 평가받을 것”이라며 “저를 믿어주시는 중원구의 당원, 시민들과 함께 이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을 기적으로 만들어 보겠다. 저를 표적으로 한 끊임없는 불온한 시도를 꺾고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배수진으로 맞서고 있다.